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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는 장애인 이동권 문제 해결하는데 발 벗고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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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gcil
조회 269회 작성일 23-06-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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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장애인이동권 쟁취 전국 순회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과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100여명의 장애인들은 전북의 장애인이동권 수준이 전국 최하 수준이라고 주장하면서 전북도에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현재 전북 장애인들이 이동할 때 제일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장애인콜택시라고 부르는 장애인특별교통수단이다.

그런데 현재 전북 심한 장애인 인구 약 4만8000여 명에 필요한 법정 대수 10%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또 한 차량 한 대 당 운전사 2인 이상이 배치되지 않아 많은 차량이 하루에 8시간밖에 운행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전북 장애인들은 한 번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려면 최소한 1시간에서 4시간까지 기다려야 한다. 중증장애인인 필자 역시도 한없이 기다려야 되는 장애인콜택시 때문에 중요한 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때가 종종 있다.

이런 장애인콜택시 문제에 대책 마련해 달라는 목소리들이 나오는지 어제와 오늘 일이 아니지만 전북도 대책을 마련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북의 장애인콜택시 문제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전북의 저상버스 문제이다.

12년 전에 세웠던 저상버스 도입 목표도 전북도는 지금까지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는 2011년에 도네 전체 버스의 31.5%를 저상버스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2022년까지 전북 도내 저상버스 도입율은 22%밖에 되지 않았다.

도내 저상버스가 운행하는 곳은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김제시, 정읍시이고, 나머지 완주군, 순창군, 장수군, 남원시 등 10개 시군에는 한 대도 저상버스를 운행하지 않고 있다. 저상버스가 운행하는 지역에서도 자주 슬로프 고장과 운전기사들이 슬로프를 작동법도 모르는 경우들이 많다.

또한 장애인들에게 차도로 나와 승차하라고 하는 경우들이 많으며 빨리 승차하라고 장애인들에게 소리치는 버스 운전사들도 많다. 저상버스가 운행하는 노선이 다양하지 못해 장애인들이 가야 하는 목적지까지 가려면 환승해야 하는 경우들도 많다.

이런데도 전북도는 작년 연말까지 세워야 하는 4차 이동편의증진계획 조차 6개월이 지나도록 세우지 않았다. 이것은 전북도가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얼마나 가볍게 생각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전북도가 하루라도 빨리 각성하고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해결하는데 발 벗고 나셔야 한다.

*이 글은 전주에 사는 장애인 활동가 강민호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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