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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평생과정설계와 그 실천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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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gcil
조회 296회 작성일 23-06-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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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베버리지보고서와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명언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란 모든 인간이 출생에서 사망까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여러 요건들에 대해서 국가가 그 최소한을 인간존중과 평등의 개념하에 보장해야 한다는 것으로 필자 개인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장애인에게도 이러한 평생 복지의 실현을 위한 개념이 존재하는데 그것이 바로 ‘평생과정설계(PPP: Permanency Process Planning)’이다.

장애인 대상의 평생과정설계는 장애인이 전(全) 생애에 걸쳐 삶의 모든 부분을 포괄적이고 지속적으로 설계하고 실행․조정하는 과정으로, 장애인의 자립과 권리실천을 실현함으로써 안정적이고 삶의 질이 보장된 생활을 영위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장애인 대상의 평생과정설계는 특정한 사회복지서비스를 단순히 제공 받는 수혜자 입장이 아니라, 장애당사자가 실행의 주체가 되어서 자신의 삶에 필요한 모든 영역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관리하고 실행하는 주체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을 의미한다.

평생과정설계에서는 생애주기를 구분하고 있다. 심리학에서 프로이드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 에릭슨의 생애주기를 기본으로 영유아기(출생~18개월), 학령기(19개월~6세), 학령기(7~12세), 청소년기(13~19세), 청소년기(20~39세), 중장년기(40~59세), 노년기(60세 이상)의 7개의 생애구간으로 구분 짓고 있다.

이러한 생애주기의 구분 하에 생활 일상을 주거설계, 교육설계, 문화‧여가설계, 보건‧의료설계, 직업설계, 결혼설계, 법률 설계, 소득‧재정설계의 8가지 영역으로 구분하고 있다.

각 영역의 내용을 살펴보면 주거설계 영역은 지역사회 안에서 장애당사자가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안전하고 자립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물리적, 정서적 공간의 확보를 위해 활동하는 것이다.

교육설계는 장애당사자의 자립능력의 향상을 위해 그 기반이 되는 교육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으로서 장애인의 경우 일반교육, 분리교육, 장애인 교육에서 지향점이 되고 있는 통합교육까지 아우르는 내용이다.

문화‧여가설계는 문화의 향유와 휴식의 보장 등을 통해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고 이를 통해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측면에서의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활동의 계획과 그 실행을 도모한다.

보건‧의료설계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질병의 관리예방 및 더 나아가 건강증진에 필요한 사항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직업설계는 장애인의 자립생활의 영위에 필수적인 경제적 독립이 가능하도록 적성에 부합하는 직업을 얻고, 이와 함께 직업능력 향상을 도모하여 직업선택의 폭도 넓히는 등 직업 유지와 연관되는 활동의 계획과 그 실행에 관한 제반 활동의 실행을 의미한다.

결혼설계는 결혼을 통해 가족공동체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당당한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후세의 출산과 양육을 포함하는 권리와 역할을 수행하는 데에 관련된 과정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법률설계는 자립생활의 완성에 필요한 옹호 네트워크 구축과 유지, 그리고 법률적 보호를 필요로 하는 장애당사자에게 성년후견인 제도 등의 법률제도를 통해 온전한 자립을 위한 계획의 수립과 그 실행과정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소득과 재정설계는 평생과정설계에 따른 장애당사자의 소유자산 확인과 재정소요 예측 즉, 필요시기 예측, 필요한 자금의 마련 등의 재정관리 수행 계획과 그에 따른 활동의 수행을 의미한다.

장애인의 평생과정설계는 생애주기를 바탕으로 순환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다. 즉, 출생과 교육, 직업과 결혼, 노후의 문화향유와 여가선용, 장애에 수반되는 보건의료 그리고 이 모든 사항을 보장하는 법률에 이르기까지 순환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설계 개념의 도입과 실행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당사자와 그 가족들은 2세 양육과 교육, 취업과 결혼 그리고 문화생활과 노후에 이르기까지 비장애인에 비해 말할 수 없는 문제와 장애물과 싸우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장애인의 인간다운 삶, 더 나아가 삶의 질과 직결되는 요소들을 포괄하고 있는 장애인의 평생과정설계 운영과 개선을 위하여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장애당사자들을 통한 의견청취와 소통이 필수적이라 생각된다.

장애인의 평생과정설계 개념에 시대의 변화와 기술의 발전 등에 따른 변화된 장애인의 욕구가 시의 적절하고 충분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효과적이며 효율적인 운영체계 확립이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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